Original Article

(12권2호 103-12)

A Validation Study of the Measure of Constructs Underlying Perfectionism-Korean version (M-CUP-K)

한국어판 완벽주의 구성 척도의 표준화 연구

Jooah Cheon, MD;Jee In Kang, MD;Kee Namkoong, MD;Hae Won Kim, MD;Sung Yun Sohn, MD; and Se Joo Kim, MD

Department of Psychiatry,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Institute of Behavioral Science in Medicine,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 :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Measure of Constructs Underlying Perfectionism-Korean version (M-CUP-K).

Methods : Two hundred and six normal subjects completed a battery of measures including M-CUP-K, Frost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Korean version (FMPS-K), and 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M-CUP-K were analyzed.

Results : The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for construct validity resulted in 56 items composed of 6 factors (factor 1 : Dissatisfaction-Reactivity to Mistakes; factor 2 : Order-Details and Checking ; factor 3 : Satisfaction ; factor 4 : High standards ; factor 5 : Perceived Pressure from Others-Perfectionism toward Others ; factor 6 : Black and White Thinking about Tasks and Activities), compared to the original version. The M-CUP-K total and subscale scores were more strongly correlated with those of the other perfectionism-specific measure, FMPS-K, with a correlation of 0.822 (convergent validity) than with those of the nonspecific depression measure (discriminant validity). The Cronbach's α value for internal consistency of M-CUP-K was in an excellent range (r=0.872-0.935). The test-retest reliability for external validity suggested a good temporal stability with a total score correlation of 0.827.

Conclusion : This study revealed that the M-CUP-K has good reliability and validity. Therefore, the M-CUP-K can be used as a promising measure of perfectionism in Korea.

Keywords

Measure of constructs underlying perfectionism;Perfectionism;Validity;Reliability.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Se Joo Kim, M.D., Department of Psychiatry,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50-1 Yonsei-ro, Seodaemun-gu, Seoul 03722, Korea
Tel : +82-2-2228-1620, Fax : +82-2-313-0891, E-mail : kimsejoo@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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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는 '자신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적인 평가와 함께 수행에 대한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완벽하고자 노력하는 성격 특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1 이러한 완벽주의 성향은 다양한 정신질환의 유발과 유지 및 악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특성으로 인식되어 왔다.2 완벽주의 성향은 섭식장애(신경성 식욕부진증,3,4,5 폭식증,5,6 우울증,7,8 강박장애,7,9,10 신체추형장애,11 강박성 인격장애,12 사회공포증,13,14 공황장애,13,14 불안장애15 등에서 높게 나타나며, 자살사고 및 자살행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16 또한 완벽주의 성향은 양극성 스펙트럼 장애에서 조증 또는 경조증 삽화,17 섭식장애4,18,19와 우울증20을 예측하는 위험 인자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완벽주의에 대한 이해와 평가는 다양한 정신병리 및 정신질환을 이해하고 위험 요인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21
지금까지 여러 가지 완벽주의에 대한 평가도구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각 평가도구들에서 사용한 완벽주의의 개념은 서로 차이가 있다. 또한 단순한 일차원적 척도(Burns Perfectionism Scale, BPS)에서부터 다차원적 척도(Frost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 Frost MPS, Hewitt & Flett MPS), 보다 정교한 다차원적 척도(Almost Perfect Scale-Revised, APS-R)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21 1980년대 후반부터 완벽주의는 개인 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의 맥락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다차원적인 성질을 지닌 특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1,8 최근에는 다차원적인 관점을 반영하는 완벽성향 척도의 개발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서로 개념적 차이가 있는 다양한 평가도구로 완벽주의 성향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 및 측정 도구의 차이로 인해, 완벽주의와 다양한 정신병리 및 정신질환과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2 이런 이유로 기존 완벽주의 척도들의 여러 구성 요소들을 통합하고 정리하여 하나의 포괄적인 척도를 만들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최근 완벽주의 척도 15개를 통합한 완벽주의 구성 척도 (Measure of Constructs Underlying Perfectionism, 이하 M-CUP)가 개발되었다. M-CUP은 완벽주의적 행동의 이해에 중요하다고 알려진 여러 성격 특성들을 통합한 포괄적인 척도이다. 원척도는 9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아존중감, 신경증(neuroticism) 등 완벽주의와 관련은 있으나 다른 특성들을 주로 반영하는 요소들은 제외하였기 때문에, 기존 척도들에 비해 좀 더 완벽주의에 특이적이다.22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완벽주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M-CUP의 한국어판을 개발하고 표준화 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연구 대상
2011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인터넷 광고를 통해 모집된 19세 이상 25세 이하의 성인 206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DSM-IV(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fourth edition)에 근거하여 정신과적 현증 또는 과거력이 없는 경우에 연구에 포함되었으며, 신경과적 질환 또는 외상성 뇌질환이 있거나 약물 복용 과거력이 있는 경우는 제외하였다. 연구 참여자 중 설문지 일부가 누락된 2명을 제외하여, 204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다. 참가자들은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발적인 동의 하에 연구에 참여하였다. 본 연구는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 방법

한국어판 완벽주의 구성 척도(Measure of Constructs Underlying Perfectionism-Korean version,M-CUP-K)의 제작
Agnes M. Stairs 등이22 2012년에 개발한 M-CUP를 원저자의 허락을 얻어 한글로 번역하였다. 먼저 정신과 전문의 3인이 각자 초벌 번역하였고, 이것을 함께 검토, 수정하여 1개의 초벌번역본을 만들었다. 초벌 번역본은 다시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정신과 전문의 1인에 의해 검토되었다. 마지막으로 국어학자의 자문을 구하여 한국어판 완벽주의 구성 척도를 완성하였다. 기존의 M-CUP는 61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자가보고 평가척도로 각 문항들은 9개의 차원으로 구분된다 : 1) 정리정돈(Order, 9문항), 2) 성취감(Satisfaction, 9문항), 3) 세부사항에 대한 집착과 확인(Details and Checking, 5문항), 4) 타인에 대한 완벽성추구(Perfectionism toward Others, 6문항), 5)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High Standards, 6문항), 6) 수행에 대한 흑백사고의 오류(Black and White Thinking about Tasks and Activities, 4문항), 7)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압박(Perceived Pressure from Others, 6문항), 8)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Dissatisfaction, 9문항), 9) 실수에 예민함(Reactivity to Mistakes, 7문항) 각 항목들에 대해 설문 대상자가 얼마나 동의하는지에 따라 1="매우 동의 안 함"에서 5="매우 동의함"으로 평정한다. 검사-재검사 신뢰도 평가를 위해, 103명에 대해 4~5주 간격을 두고 재평가를 하였다.

임상 양상의 평가

한국어판 다차원적 완벽주의 성향척도(Frost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Koreanversion, FMPS-K)
Frost 등의1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FMPS)를 현진원이23 번역한 것을 사용하였다. 한국어판 다차원적 완벽주의 성향척도(Frost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Korean version, 이하 FMPS-K)는 완벽주의 성향을 평가하는 35항목의 자가평가 질문지이다. 여섯 개의 하위 척도, 즉 실수에 대한 염려(Concern and mistake) 9문항, 개인적 기준(Personal standards) 7문항, 부모의 기대(Parental expectations) 5문항, 부모의 비판(Parental criticism) 4문항, 수행에 대한 의심(Doubts about actions) 4문항, 조직화(Organization) 6문항으로 구분된다. 각 항목들은 불편감의 정도를 5단계로 나누어 1="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매우 그렇다"로 평가된다. 하위 척도 및 대표적인 문항은 다음과 같다. 실수에 대한 염려('만일 내가 직장이나 학업에서 실패한다면, 난 한 인간으로서 실패한 것이다'), 개인적 기준('스스로에게 상당히 높은 기준을 부과하지 않으면 나는 시시한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다'), 부모의 기대('나의 부모님은 나에 대해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지고 계신다'), 부모의 비판('어렸을 때,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서 야단맞은 적이 있다'), 수행에 대한 의심('나는 신중하게 어떤 일을 했는데도 그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느낄 때가 자주 있다'), 조직화('조직하고 체계화 하는 일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Beck 우울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Beck 등이 개발한 우울 증상에 대한 자기 보고식 설문지이다. 이 척도는 정서적, 인지적, 동기적 및 생리적 증상 영역을 포괄하여, 우울증의 심각도를 측정하는 21개의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 척도는 0~3점 척도로, 총점은 0~63점까지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영호와 송종용이 번안하여 표준화한 한국어판 Beck 우울척도를 사용하였다.24

통계분석
M-CUP-K의 구성 타당도(construct validity)와 내적 구조는 주성분 분석법(principal component analysis), 직각회전방법(varimax)으로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확인하였다. 수렴 타당도(convergent validity)는 M-CUP-K 총점 및 각 하위척도와 FMPS-K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확인하였으며, 변별 타당도(discriminant validity)는 M-CUP-K 총점 및 각 하위척도와 BDI 점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M-CUP-K의 내적 신뢰도는 Cronbach's α로 측정된 문항 내적 일관성 신뢰도(internal consistency reliability)와 M-CUP-K 총점과 하위척도와의 상관성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외적 신뢰도는 4-5주 간격의 재검사를 통한 검사-재검사 신뢰도(test-retest reliability)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0.05로 처리하였다. 모든 자료는 SPSS(version 18.0, Chicago, IL, USA)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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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및 임상적 특성
남자 108명, 여자 96명이 최종분석에 포함되었다. 평균 나이는 20.50±2.08세, M-CUP-K 총점의 평균값은 199.54±27.64점, FMPS-K 총점의 평균값은 103.94±17.43점, BDI 총점의 평균값은 7.26±7.97이었다.

타당도

구성 타당도–요인 분석
먼저 Kaiser-Meyer-Olkin(KMO)의 표본적절성 측도 검정과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을 실시한 결과, 수집된 자료는 요인분석을 하기에 적절하였다(Table 1). 스크리검사(scree plot) 결과 7요인부터는 고유값 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요인의 수를 6개로 지정하였다(Figure 1). 요인적재값(factor loading)이 0.4 미만인 4개 문항과, 요인적재값(factor loading)이 0.4는 넘으나 요인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어느 한 요인에 속한다고 볼 수 없는(요인1 : 0.448, 요인5 : 0.436) 1개 문항을 포함하여, 총 5개 문항을 제외하였다. 이렇게 선정된 56개의 문항을 대상으로, 요인의 수를 6으로 지정하여 다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최종 단계에서 56개의 문항으로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장 적합한 문항구성을 이루었으며 6요인의 전체 설명 변량(% variance)은 57.19%였다. M-CUP-K에 최종 포함된 문항들의 요인분석 결과는 Table 2와 같다. 9개의 요인으로 이루어진 원척도와는 달리 M-CUP-K는 6개의 요인으로 재구성됨에 따라, 일부 요인의 명칭을 포함되어 있는 문항의 특성을 반영하여 수정하였다. 요인 1은 '불만족감-실수염려(Dissatisfaction-Reactivity to mistakes) 요인으로 총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변량의 12.15%을 설명하였다. 요인 2는 '체계성-확인(Order-Details and checking)' 요인으로 총 1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변량의 11.67%를 설명하였다. 요인 3은 '성취감(Satisfaction)' 요인으로 총 9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변량의 9.81%를 설명하였으며, 요인 4는 '높은 기준(High standards)' 요인으로 총 6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변량의 8.61%를 설명하였고, 요인 5는 '타인 관련 완벽성(Perceived pressure from others-Perfectionism toward others)' 요인으로 총 8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변량의 8.17%를 설명하였다. 요인 6은 '흑백사고(Black and White Thinking about Tasks and Activities)' 요인으로 총 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변량의 6.78%를 설명하였다.

수렴 타당도
M-CUP-K의 총점 및 FMPS-K의 총점 간의 상관계수는 0.822였다. M-CUP-K와 FMPS-K 하위 척도의 상관성은 M-CUP-K의 불만족감-실수염려와 FMPS-K의 실수에 대한 염려(Concern and mistake) 사이의 상관계수가 0.758, M-CUP-K의 체계성-확인과 FMPS-K의 조직화(Organization) 사이의 상관계수가 0.838, M-CUP-K의 높은 기준과 FMPS-K의 개인적 기준(Personal standards) 사이의 상관계수가 0.803, M-CUP-K의 타인 관련 완벽성과 FMPS-K의 부모의 기대(Parental expectations) 사이의 상관계수가 0.493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변별 타당도
M-CUP-K 총점과 BDI의 상관계수는 0.304였으며 각 하위척도와 BDI의 상관계수는 Table 4와 같았다.

신뢰도
Cronbach's α로 살펴본 내적 일관성 신뢰도 및 M-CUP-K 총점과 6개의 하위척도 사이의 상관계수는 각각 0.872~0.935, 0.497~0.770이었다(Table 5). 검사-재검사 신뢰도를 분석을 위한 M-CUP-K 총점의 검사-재검사 상관계수는 0.827이었으며, 하위척도 점수의 검사-재검사 상관계수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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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M-CUP를 한국어로 번역하고(M-CUP-K), 정상군을 대상으로 그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기존의 M-CUP에서 5개의 항목이 제외되어 56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M-CUP-K에 대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분석하였을 때, 높은 문항 내적 신뢰도를 보였으며 높은 수렴 타당도와 변별 타당도를 보였다. 이는 M-CUP-K가 완벽주의 성향을 평가하는 신뢰할 수 있는 타당한 도구임을 의미한다.
주성분 분석법으로 이용해서 M-CUP-K의 구성 타당도와 내적 구조를 살펴보았을 때 56문항이 6요인, 즉 1) 불만족감-실수염려, 2) 체계성-확인, 3) 성취감, 4) 높은 기준, 5) 타인 관련 완벽성, 6) 흑백사고로 분류되었다. 원래 척도가 개발된 것과 달리 6개의 요인을 구성됨에 따라 일부 구성 요소를 다른 이름으로 수정하였다.
원척도의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Dissatisfaction)' 요인에 속했던 9문항과, '실수에 예민함(Reactivity to Mistakes)' 7문항 중 6문항이 요인 1(불만족감-실수염려)로 분류, 원척도의 '정리정돈(order)' 요인에 포함되어 있던 9개 문항과 '세부사항에 대한 집착과 확인(Details and Checking)' 요인에 포함되어 있던 5개 문항이 요인 2(체계성-확인)로 분류, 원척도의 '성취감(Satisfaction)'에 속했던 9개 문항이 그대로 요인 3(성취감)으로 분류, 원척도의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High Standards)' 6문항이 그대로 요인 4(높은 기준)로 분류, 원척도의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압박(Perceived Pressure from Others)' 6문항 중 5문항과 '타인에 대한 완벽성추구(Perfectionism toward Others)' 6문항 중 3문항이 요인 5(타인 관련 완벽성)로 분류, 원척도의 '수행에 대한 흑백사고의 오류(Black and White Thinking about Tasks and Activities)' 4문항이 요인 6(흑백사고)으로 분류되었다.
불만족감(dissatisfaction)과 실수에 예민함(Reactivity to mistakes) 요인이 1개의 요인으로, 정리정돈(Order)과 세부사항에 대한 집착과 확인(Details and checking) 요인이 1개의 요인으로, 타인에 대한 완벽성추구(Perfectionism toward Others)와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압박(Perceived Pressure from Others) 요인이 1개의 요인으로 합쳐졌다. 이는 하나의 요인으로 합쳐진 두 가지 하위 척도들이 한국인에서는 서로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는 인자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원래 척도 61개의 문항 중 요인적재값이 0.4 미만으로 낮아 제외된 4개 문항은 다음과 같다. 15번 :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원척도 타인에 대한 완벽성추구(Perfectionism toward Others)요인〕. 22번 : 나는 가까운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이 정말 싫다〔원척도 타인에 대한 완벽성추구(Perfectionism toward Others)요인〕. 31번 : 실수했을 때, 나는 속상하다〔원척도 실수에 예민함(Reactivity to mistakes)요인〕. 37번 :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업무를 원한다〔원척도 타인에 대한 완벽성추구(Perfectionism toward Others)요인〕. 또한 요인들 사이의 요인적재값 차이가 미미하여 제외된 1개 문항은 다음과 같다. 6번 :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지나친 요구를 한다고 자주 느낀다.
어떤 임상 척도가 타당하기 위해서는 같은 내용을 평가하는 다른 척도와는 높은 상관성(수렴 타당도)을, 다른 내용을 평가하는 척도와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성(변별 타당도)을 보여야 한다. M-CUP-K의 타당도 결과를 살펴보면, M-CUP-K의 총점과 다른 대표적인 완벽주의 성향 척도인 FMPS-K의 총점과의 상관성은 유의하게 높았다(r=0.822, p<0.05). M-CUP-K와 FMPS-K의 하위척도들 사이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M-CUP-K 불만족감-실수염려 하위 척도와 FMPS-K 실수에 대한 염려 하위 척도, M-CUP-K 체계성-확인 하위 척도와 FMPS-K 조직화 하위 척도, M-CUP-K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 하위 척도와 FMPS-K 개인적 기준 하위 척도, M-CUP-K 타인 관련 완벽성과 하위 척도와 FMPS-K 부모의 기대 하위 척도가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즉, M-CUP-K와 FMPS-K에서 비슷한 증상을 평가하는 하위척도들 간의 상관성이 다른 증상을 평가하는 하위척도들 간의 상관성에 비해 높았다. Agnes M. Stairs 등22의 연구에서는 M-CUP 정리정돈 하위 척도는 FMPS 조직화 하위 척도, M-CUP 실수에 예민함 하위 척도는 FMPS 실수에 대한 염려 하위 척도, M-CUP 불만족감 하위 척도는 FMPS 행위에 대한 의심 하위 척도와, M-CUP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 하위 척도는 FMPS 개인적 기준 하위 척도, M-CUP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압박 하위 척도는 FMPS 부모의 기대 하위 척도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는데,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은 소견이었다.
M-CUP-K의 변별 타당도를 살펴보면, BDI로 측정한 비특이적 우울 증상과의 상관성은 FMPS-K와의 상관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거나(r=0.147~0.530) 없었다. Agnes M. Stairs 등22의 연구에서는 Neuroticism-Extroversion-Openness Personality Inventory-Revised(NEO PI-R)이라는 척도로 여러 영역의 성격 특성을 조사하고 세부 영역들과 M-CUP의 상관성을 통해 변별 타당도를 측정하였는데, 일관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BDI로 측정한 비특이적 우울 증상이 M-CUP-K 하위 척도 중 특히 '불만족감-실수염려' 척도와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성(r=0.530, p<0.05)을 보였다. Agnes M. Stairs 등22의 연구에서도 실수에 대한 예민함 하위 척도가 NEO PI-R 우울감 등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r=0.60, p<0.001), 이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신의 수행에 대한 불만족감과 실수에 대한 민감성이 높을 경우 그에 비례해서 우울감을 상대적으로 높게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하위 척도에 포함되는 항목들이 '나는 자주 내가 되고 싶은 부류의 사람에는 못 미치는 것처럼 느낀다.', '나는 어떤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완전히 실패자처럼 느껴진다.'와 같은 것임을 고려해 볼 때, 서열 의식이 강하고 경쟁에서 실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우리 나라 현대 사회의 분위기로 인해 실패했다는 느낌을 더욱 자극하여 이차적으로 우울감을 높게 느끼게 할 가능성이 있다.
M-CUP-K의 신뢰도 결과를 살펴보면, 총점과 하위척도의 내적 일관성은(Cronbach's α=0.872~0.935)는 원저자의 연구 결과(0.790~0.960) 및 널리 사용되는 완벽주의 척도인 FMPS의 연구 결과(0.770~0.930)에 비해서도 유사하거나 높았다. 검사-재검사 상관계수 상관계수(r=0.640~0.841)도 원저자의 연구 결과(2~3주 후 ; r=0.63~0.86, 5~6주 후 ; r=0.64~0.80)와 유사하였으며, 요인 별(r=0.640~0.841) 및 총점(r=0.827) 모두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M-CUP-K 총점과 하위척도들은 완벽주의 성향을 평가하는 타당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연구대상에 섭식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질환군이 포함되지 않고 정상군으로만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추후 여러 질환의 환자를 대상으로 본 척도의 사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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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성향은 여러 가지 다른 성격적 특성을 포함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함은 최근 여러 연구들을 통해 논의되었으나, 이를 평가하는 도구가 여러 가지로 존재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단일화된 도구는 부족하였다. 최근 Agnes M. Stairs 등22이 자기-보고 형식의 단일화된 완벽주의 성향 척도를 개발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표준화하였다. 한글판 완벽주의 구성 척도는 적절한 수준의 내적 일치도, 수렴 타당도, 변별 타당도 및 구성 타당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향후 우리나라에서 완벽주의 성향에 대한 임상연구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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