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2권2호 119-25)

Relationship between Personality Profiles by HEXACO Personality Structure Model and Depression and Anxiety Symptoms in Patient with Depression or Anxiety Disorders

성격의 6요인(HEXACO) 모형에 의한 우울 및 불안장애 환자 성격 특성과 우울 및 불안 증상 간의 관계

So Yeon Kim, MD1;Ji Hyun Hwang, MA2; and Jeong Ho Chae, MD, PhD1,2;

1;Department of Psychiatry, Seoul St. Mary's Hospital,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College of Medicine, Seoul, 2;The Catholic Emotion Research Laboratory, Catholic Biomedical Industrial Institut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 : This study used the HEXACO personality structure model to evaluate the relationship between personality profiles and symptoms in patients with depression and/or anxiety disorders.

Methods : Total 123 patients with depression or anxiety disorders completed 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state-trait anxiety inventory (STAI), and HEXACO-personality inventory. Correlation analysis and independent t-test were performed for comparison between HEXACO and BDI or STAI scores.

Results : Depressive symptoms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extraversion, conscientiousness, agreeableness and openness to experiences. Both severity of state and trait anxiety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emotionality, and negatively correlated with conscientiousness and agreeableness. Moreover, state anxiety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honesty-humility, and trait anxiety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extraversion. The depression group showed significantly higher emotionality and lower extraversion, conscientiousness, openness to experiences, and agreeableness compared to the non-depression group. In a comparison of the HEXACO domain scores between the non-anxiety and anxiety group, honesty-humility and agreeableness in the state anxiety group and extraversion, conscientiousness, and agreeableness in trait anxiety group were significantly lower.

Conclusion : Theses results suggest that the depression or anxiety symptoms were highly correlated with personality profiles. Therefore, evaluating the personality profiles in these patients may be helpful for directing appropriate therapeutic plans.

Keywords

HEXACO personality structure model;Depression;Anxiety.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Jeong-Ho Chae,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Seoul St. Mary's Hospital, 222 Banpodae-ro, Seocho-gu, Seoul 06591, Korea
Tel : +82-2-2258-6083, Fax : +82-2-594-3870, E-mail : alberto@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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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personality)이란 일관성을 유지하며 한 개인을 타인과 구별 짓게 하는 고유한 생각, 감정 및 행동의 고정된 양상을 의미한다.1 성격특성을 효율적,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다양한 성격구조 이론이 제안된 바 있지만, 성격 유형을 외향성(extraversion), 원만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신경성(neuroticism), 개방성(openness)의 다섯 가지 광범위한 차원으로 구분하는 성격의 5요인 모형(big five factor model)이 비교적 많은 타당성과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2 여기에 정직-겸손성(honesty-humility)을 추가한 HEXACO 모형이 개발되었으며, 다양한 대상의 연구를 통하여 기존의 5요인 모형보다 개인의 성격유형을 파악함에 있어 신뢰성과 타당성이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3,4
최근의 메타분석연구에서는 성격특성이 전향적으로 우울증상 발생에 관계가 있음과 동시에, 우울 증상이 성격특성을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이 보고되기도 하였다.5 우울증의 발생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성격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간주된다. 역기능적 성격은 우울증의 나쁜 예후와 연관되어 있으며,6 성격 유형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치료 3개월 이후 반응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었다.7 또한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의 발생 및 심각성은 높은 신경성, 낮은 외향성, 낮은 성실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낮은 원만성도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8 우울장애 뿐 아니라 불안장애와 신경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광장공포증 및 사회공포증이 내향성과 관련되어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9 또한 신경성이 불안장애의 발생과 회복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성실성과 외향성은 우울장애와의 상관관계 보다는 약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한편 특정공포증과 범 불안장애 역시 내향성과 관련되어 있음이 확인되기도 하였다.10
그러나 HEXACO 모형과 우울, 불안 증상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정서성(emotionality)만을 가지고도 상당히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상태로 우울 및 불안 장애의 선별검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으며,11 외향성, 원만성, 개방성이 조직 구성 계층(organization level) 중 피고용인의 정신적 안녕과 강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연구가 있는 정도였다.12 한편, 특정 공포증이 성격의 5요인 모형의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HEXACO 모형의 정서성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13 그러나 현재까지 우울 증상의 양상과 성격 특성의 다차원적 관계 규명을 위해 HEXACO 모형을 이용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14
본 연구는 성격특성을 측정하는 HEXACO 모형을 활용하여 환자들의 성격을 6가지 요인으로 구분하고, 이들 성격의 6요인과 우울 및 불안 증상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존 연구보고를 바탕으로 HEXACO 모형과 정신병리와의 상관관계와 성격의 5요인 모형과 정신병리와의 상관관계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 하에 이를 확인해 보고자 하였으며, 세부 증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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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울 및 불안장애 클리닉에 초진으로 내원한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임상의와의 구조화 면접을 통해 DSM-IV-TR에 준하여 우울 및 불안장애로 진단된 환자들이 포함되었으며, 정신병적 증상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 및 양극성장애, 지적장애, 인격장애, 의학적 상태로 인한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 및 신체형장애 환자들은 제외하였다. 구조화 면접은 구조화된 면담 도구인 semi-structured interview of the Mini-Internatio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MINI)를 이용하여 담당 주치의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하였다.15 모든 환자는 연구 참여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서면 동의하였고,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및 서울성모병원 임상연구 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KC09FZZZ0211)하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성격 유형 평가 도구
HEXACO 성격검사 설문지(HEXACO-personality inventory)를 사용하여 성격 검사를 실시하였다. HEXACO는 200개의 항목을 가진 HEXACO-200과 항목을 절반으로 줄인 HEXACO-100, 그리고 60개의 항목을 가진 단축 버전(HEXACO-60) 등이 출판되어 있다. 본 연구는 HEXACO-100의 한국어판을 사용하였으며, 각 항목은 1~5점까지의 점수로 평가된다. 한국어판 HEXACO 성격검사의 경우 2004년 28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여섯 가지 하위 척도의 내척 합치도가 0.88(개방성)에서 0.93(외향성) 범위를 보였으며, 기존의 다른 성격검사와 비교하여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높은 내적 일치 신뢰도를 보였다.4 또한 한국어판 HEXACO 성격검사의 요인분석 결과에서도 24개 하위요인 척도값 중 6개 하위요인이 1.0 이상의 아이겐 값을 보였으며, 6개 상위요인 간의 상관계수는 정직-겸손성과 원만성, 외향성간 각각 0.35, -0.33의 값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절대값 0.22 이하의 값을 나타내어 각 성격 변인들은 서로 독립적인 경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4

우울 평가 도구
벡 우울 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 BDI)를 이용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우울 정도를 평가하였다. BDI는 21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은 0~3점까지의 점수로 평가된다. 총점은 0~63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16 추가 분석을 위하여 2, 3, 6, 8, 9, 14번 항목의 총합을 인지적 요소로, 4, 10, 12번 항목의 총합을 정서적 요소로, 16, 17, 18, 19, 20, 21번 항목의 총합을 신체적 요소로 구분하여 이용하였다.17 점수의 총합이 0~20점인 경우에는 우울이 없거나 최소한의 우울이 있는 것으로, 21점 이상인 경우에는 경도 이상의 우울이 있는 것으로 분류하였다.18 BDI는 한국어판을 사용하였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그 신뢰도와 타당도가 입증된 바 있다.19

불안 평가 도구
상태불안 및 특성불안의 평가를 위해 상태-특성 불안척도(state-trait anxiety inventory, STAI)를 사용하였다.20 STAI는 상태불안을 측정하는 STAI-S와 특성불안을 측정하는 STAI-T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0개 문항이다. 각 항목은 1~4점까지의 점수로 평가하며, 총점은 20~80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21 점수의 총합이 20~40점인 경우에는 불안이 없거나 최소한의 불안이 있는 것으로, 41점 이상인 경우에는 경도 이상의 불안이 있는 것으로 분류하였다.22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입증된 한국어판 불안 척도를 사용하였다.23

통계 분석
성격유형과 우울, 불안 정도의 상관관계 및 정서성의 세부항목과 우울 증상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HEXACO 점수와 BDI, STAI 점수 간 피어슨 상관분석(Pearson's correlation)을 실시하였다. 또한, 불안, 우울 증상 여부에 따른 HEXCAO 하위항목 점수의 통계적 유의성을 독립 t-검정(independent t-test)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통계분석에 사용된 모든 변수들은 Shapiro-Wilk 방법을 통해 정규분포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자료의 통계 분석은 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SPSS) version 21.0(IBM Corp., Armonk, NY, USA)를 사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 수준은 p<0.05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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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구 통계학적 특성
설문지에 응한 총 144명의 환자 중 무응답 및 불성실 응답 항목을 가진 21명을 제외한 총 123명의 환자 자료를 최종 연구에 사용하였다. 연구 대상자 중 남자는 48명(39%), 여자는 75명(61%)이었고, 평균 연령은 35.8세였다. 결혼상태는 미혼이 74명(60.2%), 기혼이 37명(30.1%), 별거가 1명(0.8%), 이혼과 사별이 각각 9명(7.3%), 2명(1.6%) 이었고, 최종학력은 대졸이 44명(35.8%), 고졸이 40명(32.5%), 전문대졸이 15명(12.2%), 대학원졸이 13명(10.6%), 중졸이 4명(3.3%) 이었다(Table 1).

성격특성과 우울과의 상관관계
성격특성과 우울증상의 심각성 및 세부 요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우울증상의 심각성은 외향성(r=-0.391, p<0.01) 및 성실성(r=-0.266, p<0.01), 경험에 대한 개방성(r=-0.299, p<0.01), 원만성(r=-0.280, p<0.01)과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우울 증상의 인지적 요소는 정서성과 정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r=0.194, p<0.05), 외향성(r=-0.476, p<0.01), 성실성(r=-0.304, p<0.01), 경험에 대한 개방성(r=-0.264, p<0.01), 원만성(r=-0.312, p<0.01)과는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정서적 요소는 정서성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신체적 요소는 모든 성격특성에서 유의한 상관성이 없었다. 정서성의 세부항목들과 우울증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불안 항목은 우울증상의 심각성(r=0.179, p<0.05) 및 인지적 요소(r=0.287, p<0.01)와 정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성격특성과 불안과의 상관관계
성격특성과 상태불안 및 특성불안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상태불안은 정서성(r=0.186, p<0.05)과 정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정직-겸손성(r=-0.230, p<0.05), 성실성(r=-0.223, p<0.05), 원만성(r=-0.306, p<0.05)과는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특성불안은 정직-겸손성과는 상관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외향성(r=-0.219, p<0.05)과 역상관관계가 있었다.

우울집단과 비 우울집단의 HEXACO 점수 분석
BDI 총점 20점을 기준으로 우울의 경중에 따라 환자군을 구분한 결과 43명이 비 우울집단으로, 나머지 80명은 우울집단으로 분류되었다. 정서성은 우울집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외향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원만성은 우울집단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정서성 t=-2.13, p<0.05 ; 외향성 t=4.52, p<0.01 ; 성실성 t=3.11, p<0.01 ; 경험에 대한 개방성 t=3.04, p<0.01 ; 원만성 t=2.77, p<0.01)(Figure 1).

불안집단과 비 불안집단의 HEXACO 점수 분석
SAI와 TAI 총점 40점을 기준으로 불안의 경중에 따라 환자군을 구분한 후 HEXACO 각 영역 점수를 비교한 결과(Figure 2), 상태불안이 높은 집단은 상태불안이 낮은 집단보다 정직-겸손성과 원만성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정직-겸손성 t=2.73, p<0.01 ; 원만성 t=2.35, p<0.05). 반면, 특성불안이 높은 집단은 특성불안이 낮은 집단보다 정서성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외향성, 성실성, 원만성이 유의하게 낮았다(정서성 t=-2.93, p<0.01 ; 외향성 t=2.17, p<0.05 ; 성실성 t=2.66, p<0.01 ; 원만성 t=3.34,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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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우울 증상의 심각도와 외향성,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원만성은 역상관관계를 나타낸 반면, 정서성과는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우울증상과 특정 성격특성이 상관성을 갖는다는 면에서는 기존의 연구들과 동일한 경향을 보였으나, 정서성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신경성과 정상관관계가 확인된 기존 연구결과들과 상이하였다.8 전술한 바와 같은 상이성의 이유로는 성격의 5요인 모형의 신경성과 HEXACO의 정서성이 일부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24 신경성은 기분, 불안, 성격 장애들과 강한 연관성이 있음이 보고되어 왔으며,25 이와 같은 연관성에는 신경성의 부정적 정서성과 감정의 이상조절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6,27 하지만 상기 요소들은 정서성에 있어서는 핵심 요소가 아니다. 정서성은 신경성과 불안 요소를 공유하고 있지만, 분노 관련 요소들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정서성에 포함되어 있는 감성성, 의존성, 두려움은 신경성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13 이것은 우울 증상과 정서성의 세부 항목과의 상관관계를 살펴 보았을 때, 불안 항목에서만 정상관관계가 확인된 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HEXACO의 정서성과 성격의 5요인 모형의 신경성은 유사한 항목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세부 항목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으며.13 본 연구결과는 우울 및 불안의 정신병리와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 불안을 특성불안과 상태불안으로 구분하여 성격특성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외향성은 특성불안과, 정직-겸손성은 상태불안과 역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상태-특성 불안척도 점수를 기준으로 불안집단과 비 불안집단 사이의 HEXACO 점수를 비교하였을 때도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HEXACO에서 새롭게 추가된 정직-겸손성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정해진 규칙을 위반하려는 유혹을 잘 이겨내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남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적으며, 호화스러움과 사치스러움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정직-겸손성 영역의 점수가 낮은 사람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규칙을 깨는 경우가 많고 물질적인 이득에 쉽게 현혹되며,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따라서 낮은 정직-겸손성이 특성불안과 유의적인 상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태불안과 유의적인 관련성을 보인다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거나 규칙을 깨는 등의 행동이 상태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반대로, 높은 상태불안이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유발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외향성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하고 타인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정도를 나타내며,28 외부적 활동이나 상황으로부터의 동요, 외부적 수단으로부터의 에너지 생성, 그리고 활동의 깊이보다는 활동의 폭과 관련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특성불안의 점수가 낮을수록 외부적 활동이 활발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한다고 예측해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단면연구이기 때문에 성격 유형과 증상 발생사이의 선후관계를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기저점에서의 증상 정도를 보정한 후, 기저점에서의 성격과 추적관찰시의 증상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해 봄으로써 성격이 정신병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기저점에서의 성격을 보정한 후, 기저점에서의 증상과 추적관찰시의 성격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해 봄으로써 증상이 성격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11
우울증상을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요소로 구분한 후 성격 특성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높은 정서성, 낮은 원만성, 낮은 성실성, 낮은 개방성, 낮은 외향성은 인지적 요소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정서성 중 불안 항목이 인지적 요소와 유의한 정상관관계를 보였다. 기존의 연구들이 우울증의 진단 혹은 평가척도 총점과의 상관관계에 국한하여 분석되었다는 한계를 고려할 때 우울증상의 양상과 성격특성과의 다차원적 관계를 분석한 본 연구 결과는 성격특성에 따라 우울 증상의 차이를 예측하고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울 증상의 인지적 요소와 연관된 성격특성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우울증의 인지행동치료 등이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첫째, 자가보고 형 설문지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비록 이 척도들이 신뢰도와 타당성 면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널리 쓰여온 척도라 할지라도 환자의 상태가 객관적인 평가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둘째, 단면연구로 진행되어 두 척도 간의 인과관계나 시간관계를 추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의 보완을 위해서는 향후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는 종적 연구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단일 대학병원에서 이루어진 연구이므로 일반화가 어렵다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일반화된 결과의 도출을 위해서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계층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 참여자들은 여러 질환이 혼재되어 있어 우울 및 불안장애의 단일질환과 성격 특성의 관련성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모집단이 우울 및 불안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정상군과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기존에 연구되지 않았던 HEXACO 모형과 우울, 불안과의 관련성을 구명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증상의 세부 요인들을 구체화하여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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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및 불안장애 환자 집단에서 우울 및 불안 증상과 성격특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격특성이 우울 및 불안의 정신병리와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우울 및 불안장애 환자에서 성격 유형에 따라 각 환자의 치료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다. 우울 또는 불안 증상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성격특성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위험요소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관찰이 필요할 것이며, 환자 증상의 심각성 및 양상에 대해 임상가가 빠르게 예측하고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우울 및 불안장애에 대한 치료적인 대책을 수립할 때에는 성격특성들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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