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13권1호 46-52)

Effectiveness of a Character Education Program on Cultivating Character among Elementary School Students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생 인성 함양에 미치는 효과

Eun Ji Lee, MA1;Yoo-Sook Joung, MD, PhD1,2,3;Se Yong Lee, PhD1;Sun Woo Lee, MA1;Ji Hye Noh, PhD1;Ye Rin Shim, PhD1;Jin Pyo Hong, MD, PhD1,2,3; and Young Hee Chung, MA1;

1;Samsung Medical Center, Social Mental Health Institute, Seoul, 2;Department of Psychiatry, Samsung Medical Center, Seoul, 3;Department of Psychiatry,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Abstract

Objective :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iveness of a school-based character education program on the character development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Methods : A total of 1,325 elementary school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study. Pre-post changes in eight character virtues (self-esteem, self-regulation, honesty, sincerity, communication & caring, citizenship, justice, responsibility/cooperation) and student satisfaction were assessed. A paired t-test was performed to determine the effects of the program.

Results : Of the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the program, the 4th and 5th grade students showed significantly increased scores on all eight character virtues ; whereas, the 6th grade students showed significantly increased scores on five character virtues.

Conclusion : Despite the differences in effect based on the grade levels, the study results supported the effectiveness of a school-based socio-emotional character education program. This study could provide a basis for future research on the development of effective character education programs.

Keywords

Character education;Effectiveness;Elementary school.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Young Hee Chung, M.A., Samsung Medical Center, Social Mental Health Institute, 636 Gaepo-ro, Gangnam-gu, Seoul 06338, Korea
Tel : +82-2-3410-1103, Fax : +82-2-3412-1104, E-mail : yh02.ju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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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 즉 불안, 우울 등의 증상과 그로 인한 사회적응, 생산성 저하는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도 정신건강 문제는 중요한 이슈이고, 이런 사회정서적 문제로 인한 학업부적응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학교 정신건강 서비스(One-stop Service)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증대되고 있으며, 학교 폭력, 아동 학대 등 위기 상황에 노출된 학생들과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하여 학교, 교육청, 병원이나 보건소 등의 지역사회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루는 다중 안전망 시스템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학업성취나 기타 학업 관련한 요소들에 비해 이러한 사회정서적 유능성(competence)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학교는 예방과 개입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더 없이 훌륭한 장소이다. 서비스를 위한 시간과 장소가 안전하게 확보되어 있고, 다양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에 익숙하며, 학생들을 도우려는 의지와 동기가 충분한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1 그런 이유로 다양한 이론과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 심리교육(psycho education) 예방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고 시도되고 있다. 사회적 유능성 훈련(social competency training), 폭력예방 프로그램, 인성교육 프로그램(character education),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아동·청소년들의 자기존중감, 사회성, 대처능력 등과 같은 보호요인을 증진시켜 부정적인 자극, 스트레스와 같은 위험요인으로 인한 영향을 감소시켜주는 완충역할을 한다.2,3,4 자기통제, 집단참여, 타인에 대한 배려, 의사결정 및 문제해결 기술과 같은 보호요인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을 2년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한 집단은 교우관계와 문제생활에 대한 적응능력에서도 향상되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효과는 6년 후에도 지속되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던 집단에 비해서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폭력이나 약물사용 등의 문제행동도 적게 보였다.5,6
학교 기반 예방 프로그램 177개를 검토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유능성(자기주장,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고, 내재화(불안, 우울) 및 외현화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의미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
2015년 7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이제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교사도 인성교육과 관련된 연수를 받아야 한다.8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사회의 구성원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9,10 그럼에도 그 중요성이 최근에 와서 더욱 대두된 이유는 아동·청소년이 당면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예방적 개입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것과, 지적 유능성 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유능성을 증진하는 것이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 때문이다.11
최근 국내에서 실시된 인성검사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과 관련된 지식수준은 높은 반면, 행동이나 실천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12 또한 초등학생이 모든 인성의 하위요인에서 점수가 가장 높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13 이는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학생들이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학업에 좀 더 비중을 두면서 나타나는 발달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시기보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 예방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때의 인성교육의 효과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지속되었음을 밝혀, 이 시기의 인성교육이 효과적인 조기중재 프로그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14
학교폭력, 진로 등 중·고등학생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다수가 있지만 초등학교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교 기반, 교사 주도 예방 프로그램인 초등 인성교육 프로그램 <나, 너, 우리>(학년별 10회기)를 초등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그 효과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효과성 평가연구를 위해 먼저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군을 모집했다. 교사에게는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교사용 교재와 학생용 교재 그리고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교구 등을 제공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개발된 프로그램이지만 학생들은 50문항 내외의 설문문항에 응답해야 했기 때문에 4
~6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만 학생의 사전사후 인성검사를 요청했다. 평가단에 신청한 교사는 총 129명이었고, 이들이 담당하고 있는 학생수는 2,803명이었다. 본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임상연구 심의위원회(IRB SMC 2017-02-083-HE002)의 승인을 받았다.

진행 및 절차
평가단 모집은 3월부터 4월까지 이루어졌다. 참여 교사들은 2016년 4월부터 5월 사이에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사전검사 설문지는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작성되었으며, 학생 설문지는 총 1,970부 회수되었다.
총 10차시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주 1회 1차시씩 진행되었다. 연구소에서는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월 1~2회 온라인(전화 및 e-mail)을 통하여 점검했다. 7월 방학 전까지 프로그램을 마친 평가단은 사후검사 설문지를 실시했다. 7월 말까지 회수된 설문지는 총 1,560부였다. 사전설문에 응답한 1,970명의 자료로 신뢰도 분석을 실시했고, 그 외의 모든 분석은 사전·사후 검사 모두 실시하고 성실하게 응답한 1,325명의 자료를 이용했다. 이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나, 너, 우리>
초등학년별 인성교육 프로그램 <나, 너, 우리>는 건강한 마음을 지니고, 타인을 배려하며,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OECD의 DeSeCo 프로젝트, Strong Kids 프로그램 등 인성 역량 중심의 접근법을 바탕으로 3가지 인성역량(자기관리, 사회성, 시민의식) 증진 및 인성교육진흥법 상의 8가지 주요 인성 가치(정직, 책임, 존중, 예,효, 배려, 소통, 협동)를 함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자기관리 역량 부분에서는 자기존중감, 정서조절, 자기통제능력 향상, 사회성 역량 부분에서는 긍적적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 타인에 대한 배려, 의사결정 및 문제해결 능력의 습득, 시민의식 역량 부분에서는 가정, 사회 등의 집단 참여 및 협동(환경 문제 해결, 장애 인식 개선 등)능력 증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초등학년별(1~6학년) 각 10회기(회기당 40분)의 집단교육 프로그램으로 각 학년별 교과 내용과 연관된, 체험 및 실습 중심(퀴즈, 역할극, 보드 게임, 동영상 시청, 집단 토의 등)의 프로그램을 학급에서 조별 수업 형태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진행은 학교 수업시간(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담임 교사가 진행하며, 교사용 지도서, 학생용 활동지, 시청각 자료(ppt와 동영상, 교구 자료)로 이루어져 있다. 현직 초등교사와 아동 상담 전문가들에게 학년별 사용 어휘의 난이도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고, 교육학과 교수에게 프로그램 감수를 받았다.

측정도구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개발하고 다양한 현장연구에 적용되고 있는 인성검사를 사용했다.15 KEDI 인성검사는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개발된 국가수준의 표준화된 인성검사다. KEDI 인성검사는 도구의 객관성 및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델파이조사, 교사 서면면담 조사, 전문가 협의회 등 다양한 연구방법을 사용했다. 이런 절차를 통해 10개 하위요인별 170개 문항으로 구성된 예비조사를 전국 68개교 1,800여 명 학생에게 실시했다. 예비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문항을 다시 정교화하여 전국의 1,184개교 39,218명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실시했다.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인성검사를 통해서 교육부에서 지정한 인성교육 우수학교와 일반학교 간에 인성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10개 하위 요인 모두에서 우수학교 학생들의 인성수준이 일반학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3 또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개별학교의 효과성 평가 연구 도구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KEDI 인성검사는 초등학생용, 중학생용, 고등학생용 설문지로 나뉘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용 설문지를 사용해서 인성 함양의 효과성을 측정하고자 했다. 이 검사는 총 10가지 영역(자기존중, 성실, 배려·소통, 책임, 예의, 자기조절, 정직·용기, 지혜, 정의, 그리고 시민성) 7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도의 초등학생용 문항은 본래 초등 5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사전에 예비 조사를 통해 4학년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본 검사 문항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한지를 점검하였으며, 4학년 학생에게 실시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70문항은 4학년에게 많다는 현직 교사들의 의견에 따라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은 2가지 영역(지혜, 예의)을 제외했고, 3가지 영역(정직, 시민성, 정의)의 일부 문항을 제외하고 사용했다(8가지 영역 44문항).

프로그램 만족도
학생들은 교육 종료 후 사후검사와 함께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만족도와 흥미도 및 효과성에 대한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된 총 5문항에 대해 평가했다. 척도는 1점부터 5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가 오를수록 만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분석
본 프로그램은 학년별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학년별로 나누어 분석을 실시했다. 프로그램 만족도 및 평가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했고, 프로그램을 통한 인성수준의 변화량은 사전·사후 검사 점수로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했다. 그리고 성별에 따른 효과성 차이도 분석했다. 이 모든 분석에는 IBM SPSS 23프로그램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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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자의 특성
평가연구에는 4학년 390명, 5학년 291명, 6학년 644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다(Table 1).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남학생이 51.9%로 조금 많았다.

만족도
<나, 너, 우리>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흥미도 및 삶에 도움이 되었는지 여부를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Table 2). 학생들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M=4.13, SD=0.92)와 흥미도(M=4.07, SD=1.02)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자기 감정인식(M=4.07, SD=0.88), 타인 감정인식(M=4.07, SD=0.90)와 친구관계(M=4.05, SD=0.92)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사전·사후 비교
<나, 너, 우리>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프로그램 시작 전과 완료 후 인성수준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에 사용된 KEDI 인성검사의 하위영역, 문항수, 영역별 신뢰도 분석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성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고하고 있다.6 이러한 학년별 인성점수 차이가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사전검사 점수로 ANOVA검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영역에서 학년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전-사후 검사를 모두 마친 1,325명의 자료로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4학년과 5학년은 8가지 인성 영역 모두에서 사전에 비해 사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학년은 5가지 인성 영역(성실, 배려·소통, 자기조절, 정직·용기, 시민성)에서 사전-사후 점수의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교육의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했다(Table 5). 4학년과 5학년은 전반적으로 성별에 관계 없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인성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4학년의 경우 남녀 모두 8가지 인성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고, 5학년의 경우 남자는 7가지 영역(정의 영역 제외), 여자는 모든 영역에서 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학년의 경우 성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난 영역이 달랐다. 남학생은 8가지 영역 중 2가지 영역(성실, 시민성)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학생은 4가지 영역(자기조절, 정직, 성실, 시민성 영역)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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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초등학생 대상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인성(자기관리, 사회성, 시민의식) 함양에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고자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학교생활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본 프로그램이 인성 함양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표준화된 인성검사의 사전 사후 점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4학년과 5학년은 모든 인성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인성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학년의 경우도 8가지 인성 영역 중 5가지 인성 영역에서 유의미한 증가가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다소 짧은 실시 기간(3개월)에도 불구하고, 주 1회 1회기(40분)의 정기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초등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리 정서적 문제가 있는 특정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학급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입하는 본 프로그램의 특성은 '3단계 예방 모형(three-tiered prevention model)'에서 1차 수준의 보편적 예방 모형에 해당한다. 1차 예방의 목적은 학생의 학습과 건강을 증진시키며, 학습 문제나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에 놓여있는 학생의 수를 감소시키는 데 있다. 실제 프로그램 실시 후 학생들의 정서 이해 및 조절, 대인관계 증진에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기에 1차 예방 프로그램으로서 적절했음을 보였다.
본 프로그램의 기반이 된 사회정서 교육 프로그램은 교실수업을 통해 배운 학습 내용을 일상생활과 연결하여 응용할 수 있도록 이루어진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관리하며,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고, 대인관계 상황을 처리하는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16 이러한 효과는 본 프로그램에서도 증명되었다.
이와 더불어 교육 활동 및 사례, 어휘 등을 학년별 교과 내용과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각 학년에 맞게 구성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교실 수업에서 습득한 사회 정서적 기술을 일상생활에 응용하는 것을 보다 쉽게 했을 수 있다.
또한 학교 기반의 예방 프로그램이 갖는 효과 또한 본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문제 해결, 사회정서적 유능성 같은 삶의 기술들이 높게 평가되기에 이러한 기술들을 학생들에게 습득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의지와 동기가 높다. 또한 프로그램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시가 보장된다. 이는 외부 연구진의 1회성 방문 교육보다는 교사들을 활용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예방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초등학생 인성 함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학생의 인성교육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교사에 의한 효과, 학생의 발달에 따른 효과에 따른 결과인지 직접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후 연구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집단과의 비교, 타 인성교육 프로그램 시행 집단과의 비교 등을 통한 보다 통제된 연구가 필요하다.
학년과 성별에 따른 효과성 차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기존 연구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의 인성수준을 동일한 문항으로 살펴본 연구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성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3 즉, 본 연구결과 6학년이 다른 학년 4학년과 5학년 학생들과 달리 인성교육 효과성이 작게 나타난 것이 프로그램의 문제인지 발달에 따른 결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학년에 따른 학생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도 살펴보아야 한다. 초중고생을 비교한 연구에서 공부가 강조되는 가정환경 등이 학생들의 인성수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나타났다.13 이에 보다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을 추가하여 학년에 따른 효과성 차이를 살펴보아야 한다. 성별에 따른 효과성 차이는 4, 5학년에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6학년에서 더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발달에 따른 차이인지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른 차이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도 필요하다.
인성교육의 증진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도 추후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대상의 인성교육의 효과가 고등학교까지 지속되었음이 밝혀졌지만 한국에서도 이러한 것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성교육의 효과가 인성 영역에 대한 지식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는 실제 학생들의 우울과 불안이 감소했는지, 친구관계가 향상되었는지, 친사회적 행동이 증가되었는지와 같은 관련 변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실제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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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학교 기반, 교사 주도의 초등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인성 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이는 프로그램이 초등학생 인성 함양에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학년에 따라 인성교육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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