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5권2호 112-9)

Korean Version of Body Image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 Self Report(BDDE-SR) with College Students

한국판 신체 이형장애 자가 평가척도의 표준화 연구:대학생들을 대상으로

Hye Jin Lee, MA1; Eun Young Choi, MD2; Jin A Do, MA1; Myung Ho Lim, MD3; Ki Chung Paik, MD3; Kyung Kyu Lee, MD3; and Hyun Woo Kim, MD3;

1;Psychology Laboratory, Dankook Medical Hospital, 2;Cheonan, Aram Clinic, Asan, Cheonan, 3;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Abstract

Objective:Recently, there is an increasing trend of attachment to physical appearance of individuals in many persons with spread of social concern through mass communication. Domestically, several studies has been performed, but they were limited to obesity mainly for juveniles or female college students. Therefore, purpose of this study were to standardize Body image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 self report with male and female college students in Cheonnan area. 


Methods:This study were total 825 college students in Cheonan area. Subject group are consist of 393 males (47.6%) and 427 females (51.8%), and the mean age was 22.28±3.24 years old.


Results:The BDDE-SR had adequate internal consistency (Cronbach's alpha=.93) and test-retest (r=.82) and interator reliability. Four factors were extracted by factor analysis with the Varimax rotation. They were 'the camouflage and comparison factor', 'the self-consciousness and negative self-evaluation factor', 'the avoidance factor', and 'the distressing and embarassment factor'. The total score of BDDE-SR was 50.8±27.1, female's score (59.2±25.5) was statistically higher than male's score (41.85±25.84).


Conclusion:It is considered that BDDE-SR is reliable instrument for body image dissatisfaction, provided correct information in predicting clinical status of Body dysmorphic disorder that is most largely influenced by individual psychologic factor and family system. 

Keywords

Body dysmorphic disorder;Body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 self report;Body image dissatisfaction.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Ki Chung Paik, M.D.,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Dankook University, San 16 Anseo-dong, Cheonan 330-715, Korea
Tel:+82.41-550-3946, Fax:+82.41-561-3007, E-mail:paperose@dku.edu


서     론


  
신체 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이하 BDD)는 정상적인 용모를 가진 사람이 용모에 대해 상상으로 변형이나 결손 등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 또는 사소한 결손을 과장되게 변형된 것으로 보는 생각 등에 집착해 있는 상태이다.1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4판(이하 DSM-IV)2에서는 외모에 대해서 결함이 있다는 상상적인 집착이 있으며, 만약 신체적인 기형이 약간 있더라도 환자의 집착은 과도한 경우를 말하며, 사회적 직업적, 혹은 다른 중요한 분야의 기능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고통과 손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BDD가 처음 기술된 것은 1886년으로 정신과 질환에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의학적으로 연구된 결과는 다른 정신과적 주요 질환에 비해서 매우 적다. 이는 대부분의 BDD 환자가 병식이 없기 때문에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정신과가 아닌 다른 과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신체상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차이 또한 커서 표준화된 연구를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BDD에 대한 진단 평가 또한 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 10판(이하 ICD-10)3에서는 건강염려증 장애에, DSM-IV에서는 신체형 장애에 포함시키고 있어서 임상가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신체상을 결정하는 것은 비교적 객관적인 요소인 신체적인 요소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며 주관적인 심리적 요소 또한 신체상을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4,5 
   가령 신체적으로 비만하거나 혹은 심하게 야위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경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아기 혹은 청소년시기에 시작된 비만에 대해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혼란이나 혹은 타인에 의해서 평가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신체적인 비만보다 더 큰 영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신체상의 평가는 객관적인 신체상 평가 외에도 개개인의 주관적인 정신병리요소, 성별의 차이,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때문에 그동안 BDD를 측정하는 표준화된 평가도구는 매우 적었으며 신체이형장애 평가척도(Body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 이하 BDDE)는 그중의 하나이다. BDDE의 자기보고형 척도인 신체 이형장애 자가 평가척도(Body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self report, 이하 BDDE-SR)은 국내에도 번안되어 표준화를 시행한 바 있는 데 김정란 등6은 여고생 417명을 대상으로 하여 BDDE-SR의 표준화 예비연구를 시행하였으며, 또한 김지욱 등7은 607명의 간호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형 BDDE-SR을 사용한 바 있으나 이중에서 577명이 여학생이었고 남학생은 30명에 불과하였다. BDD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비만에 관련된 문화적 영향으로 인하여 여성에서 자신의 신체를 BDD를 지각하는 경우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난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Brown 등8은 다면적 신체-자기 관련성 설문지(multi-dimensional Body-Self Relation Questionnaire;이하 MBSRQ)를 이용하여 평가한 결과 과체중 여성의 79%에서 부정적인 신체 관념을 갖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Rosen 등은 자신의 부정적인 신체상 때문에 치료를 원하는 여성의 80%에서 신체 이형장애 평가척도(Body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이하 BDDE)와 신체 모양 설문지(Body Shape Questionnaire;이하 BSQ)에서 1 표준편차 이상의 이상소견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9,10
   국내연구에서는 황선희 등11이 청소년기의 비만 여고생 490명을 대상으로 체형만족도와 적응기능에 대해서 연구 조사 한 바 있었다. 이 연구는 BMI에 의하여 대상군을 과체중군, 저체중군, 정상체중군으로 분류하였으며 각각의 체중과 신장 불만족도, 한국판 Offer 청소년 자아상 설문지 및 거식증 검사 척도 등과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는데, 체중의 불만족도가 세 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한국판 Offer 청소년 자아상 설문지에서 상위적응 소척도와 거식증 검사척도의 증상 소척도가 과체중군과 정상·저체중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거식증 검사척도의 증상 심도 소척도에서 과체중군과 저체중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고 보고하였다. 
   과거의 신체 이형장애 척도 표준화 및 임상 연구가 주로 청소년 및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던 것에 반해서 본 연구에서는 남녀의 성비를 맞추어 구성한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BDDE-SR8의 한국형 표준화 연구를 시행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방법 및 도구

연구 대상 및 예비 연구
   본 연구는 연구자들이 천안지역 소재 3개 대학을 방문하여 설문지를 배분한 후 당일 수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모두 900명의 대학생에게 설문지를 배포하고 수거하였으며, 추후 답변이 불성실하거나 답변을 완료하지 못한 80명을 제외한 총 820명이 설문 내용이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남성이 393명(47.9%), 여성이 427(52.1%)명이었으며, 나이는 22.28±3.24세였다(Table 1).


연구 도구:BDDE-SR
   BDDE-SR은 Rosen 등이 개발한 신체 이형장애 검사(Body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이하 BDDE)의 자기 보고식 형태이다.8 BDDE는 34항목으로 구성된 반구조화된 임상 면담 평가 척도로 신체 이형장애의 진단 및 그 심한 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신뢰도, 타당도가 입증된 바 있으나, 15
~30분 정도의 개별 면담을 통해 평가해야 하므로 선별 검사로는 제한이 있었다. 이에 Rosen 등8은 시간이 적게 걸리고 임상적 면담이 필요 없는 자기 보고형 척도의 형태인 BDDE-SR를 개발하게 되었다. BDDE-SR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은 신체 불만족 부위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우리 신체를 총 32개 부위로 나누어 이중 만족하지 못하는 신체 부위 5개를 골라 가장 만족하지 못하는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도록 하였다. Part 2는 외모를 변화시키거나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쓰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9가지 예를 제시하여 선택하도록 하였으며, part 3은 지난 한달 동안에 가장 만족하지 못하는 신체 부위에 대하여 총 26개의 문항에 답을 하도록 하였다. 답변 방식은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0점~6점 사이의 답변을 고르도록 하는 7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것으로 평가된다. Part 3은 ① 외모에 대한 집착과 부정적인 평가, ② 자기의식(self-consciousness), 당황 및 공공장소에서 관찰당하는 느낌, ③ 자기-평가 시 과도한 외모 중시, ④ 사회적 상황 또는 공공장소에서의 활동회피와 타인과의 신체 접촉 회피, ⑤ 옷, 화장, 몸차림, 또는 자세로 외모 결함을 가림, ⑥ 자기 관찰, 반복적인 몸치장, 격려 구하기,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형태로 신체를 확인하는 행동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 방법:설문지 번안 및 설문지 실시
   BDDE-SR의 한국판 번역작업에는 정신과 전문의 2명과 전공의 4명, 임상 심리사 1명이 참여하였다. 연구자들은 4차례의 회합을 거쳐 문안을 번역하였으며, 내용의 차이가 있는 문항들은 서로 협의를 걸쳐 합의에 이른 번역 내용을 채택하였다. 이렇게 번안된 질문지는 천안지역의 대학생 및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연구자가 있는 상황에서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전체 설문 작성 시간은 대략 15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전체 Cronbach α값은 0.937로 높게 나왔으며 요인 분석 시에 communality가 0.4 이하인 것과 요인 분석 결과가 원래의 개념과 다르게 묶인 것, 그리고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작업 시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한 문항들을 취합하여 연구자들의 회합을 거친 후에 원본의 개념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항 수정을 한 후 본 연구에 사용하였다. 

연 구 결 과

신뢰도 검정

검사-재검사 신뢰도
   최종 수정한 설문지를 이용하여 설문 작업하였던 30명에 대해 1주일 간격으로 검사-재검사가 시행된 바, 전체 점수에 대한 신뢰도 γ은 0.82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는 Rosen과 Reiter8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검사한 검사-재검사 신뢰도(γ=0.895, p=0.000)와 유사한 수준이다.

내적 합치도 
   문항-전체 상관(item-total correlation)은 각 항목별 점수과 총점수와의 상관을 통해 내적 일관성을 평가하는데 본 연구에서의 전체 Cronbach α는 .937, Guttman의 반분 신뢰도는 .873으로 전체 문항 간에 높은 내적 합치도를 보였다.

BDDE-SR의 심리측정적 속성 
   BDDE-SR은 3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전영준 등5의 보고에 따르면 신체적 불만족 부위를 알아보기 위한 BDDE-SR:part 1에서 피검자들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보고한 부위는 허리-상복부(Waist-abdomen:15.0%)였고, 그 다음으로 허벅지(Thigh:10.5%), 종아리(Calves:7.1%), 치아(Teeth:5.7%), 체형(Body line:5.5%) 순이었다. 외모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한 방법을 선택하도록 한 BDDE-SR:part 2에서 피검자들은 특정한 헬스 프로그램(specific health program)과 다이어트 프로그램(specific diet program), 화장품(cosmetics), 약품(medicine)의 사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성형 수술(plastic surgery)과 화장품(cosmetics), 약품(medicine)의 사용이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지난 한달 동안 가장 만족하지 못한 신체 부위에 대한 여러 가지 측면을 질적으로 평가하여 7점 likert 척도로 답하게 한 BDDE-SR:part 3에서는 총점은 전체 50.81±27.10이었으며, 남성은 41.85±25.84, 여성은 59.22±25.49로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F=90.44, p>0.001). 각 문항별 평균과 표준 편차를 Table 2에 기술하였다. 
   본 척도의 part 3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part 3의 26개 문항 중 16번을 제외한 25개 문항에 대한 대한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16a, 16b번의 2개 문항은 7점 척도로 구성된 다른 문항들과 다르게 '예/아니오'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문항들과 점수 비교에 어려움이 있고, 내용에도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본 연구의 요인분석에서는 제외하였다.
   요인 추출 모델로는 주요소 분석(Principle Component Analysis, 이하 PCA)방식을 사용하였고 요인 수의 결정 방식은 아이겐 값(Eigen value) 1.0을 기준으로 하여 Varimax rotation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825명에 대한 BDDE-SR의 part3 요인 분석 결과 크게 4개의 요인으로 대별될 수 있었다. 요인분석 결과 Cronbach α가 제 1요인 0.8278, 제 2요인 0.9031, 제 3요인 0.8337, 제 4요인은 0.6504 그리고 전체 요인은 0.9407로 나타나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Table 3). 
   각 요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분석 결과 4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다. 제 1요인은 "신체 점검과 변장 행동"에 관한 내용으로 BDDE-SR의 ⑤와 ⑥ 항목의 개념을 합친 것이다. 제 2요인은 "본인 또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평가 할 때 외모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과 그에 관한 의식"에 관한 내용으로 BDDE-SR의 ②와 ③ 항목의 개념을 합친 것이다. 제 3 요인은 "자신의 외모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보이는 회피 행동"에 관한 내용으로 BDDE-SR의 ④ 항목의 개념이며 제 4 요인은 "외모의 결점에 대한 과도한 몰두"에 관한 내용으로 BDDE-SR의 ⑤ 항목에 해당한다(Table 3). 

고     찰

   한 사람의 신체상은 객관적인 신체적 요인과 함께 주관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을 하며, 비만인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신체불만족을 더 많이 표현한다. 또한 신체적 외모의 집착 혹은 자기 신체의 불만족 성향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며 최근에는 남성 또한 외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신체 이형 장애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미비한 상태이고, 대부분의 선행 연구는 주로 청소년 및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신체상은 성별뿐만 아니라 인종간의 차이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인에 비해서 자기 신체의 불만족도가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성향이 백인들만의 성향이 아니라고 보고하고 있고,12,13 미국 내의 백인들에 비해서 미국 내 흑인 들이 과체중에 대해서는 백인들보다 좀 더 완화된 주관적 기준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14 서구의 백인에 비해서 아시아인은 체형이 작기 때문에 이상적인 체형이 다소 다를 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 인구에서 신체상을 포함한 신체 이형 장애의 양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BDDR-SR의 한국형 표준화 연구를 시행하였으며, BDDE-SR의 국내 선행 연구들에서 대상군이 여성 및 청소년에 국한되어있었던 점을 보완하고자 성비를 맞춘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하였다.
   한국판 BDDE-SR의 내적 일관성 계수는 0.82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Rosen 등의 연구 결과 및 국내에서의 김정란 등6과 김지욱 등7의 결과와 유사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한국판 BBDE-SR은 시간적 안정성이 있고, 남녀 대학생의 신체 이형장애 및 심한 정도를 평가하는데 신뢰성 있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내적 일관성 계수는 각 항목별 점수와 총점수와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인데, 본 연구에서는 전체 Cronbach α는 .937, Guttman의 반분 신뢰도는 .873으로 문항 간 내적 일치도가 높은 신뢰성 있는 척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검자들이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신체 부위에 대한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 질적으로 평가한 BDDE-SR의 part 3에서 전체 점수는 50.81±27.10이었으며, 남학생은 41.85±25.84, 여학생은 59.22±25.496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Rosen 등,8 김지욱 등7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로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높은 신체적 불만족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평정된 점수는 설문지의 원 저자인 Rosen 등8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학생(33.2±18.2)과 여학생(49.9±27.3)의 전체 점수와 국내 간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김지욱7의 연구에서 남학생(34.93±23.20)과 여학생(45.16±23.75)의 점수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본 연구에 사용된 대상군이 과거 연구와 달리 간호대학생 이외의 예술대학, 체육대학 및 인문사회 계열의 대학생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특성일 수도 있겠으나, 사용된 질문지의 문항 내용의 뉘앙스의 차이 등과 같은 요소들에도 기인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추후 재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BDDE-SR의 경우, BDD를 진단하기 위한 절단점이 제시되어 있지 않고, 증상의 심각도를 점수로 분류하기보다는 part 3에서 DSM-IV의 BDD의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문항인 6, 7, 8, 9, 12, 13, 17, 18, 21번에서의 4점 이상의 답변을 진단 분류를 위한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추후 BDDE-SR:part 3에서의 점수에 따른 진단 분류 및 증상의 심각도 등을 선별할 수 있는 절단점에 대한 연구 또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Part 3의 심리측정적 구조를 알아보기 위한 요인 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는 전체 4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각 요인의 Cronbach α는 제 1요인 0.8278, 제 2요인 0.9031, 제 3요인 0.8337, 제 4요인은 0.6504 그리고 전체 요인은 0.9407로 나타나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각 요인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 1 요인은 "신체 점검과 변장 행동"에 관한 내용이었고, 제 2 요인은 "본인 또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평가 할 때 외모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과 그에 관한 의식"에 관한 내용이었다. 제 3 요인은 "자신의 외모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보이는 회피 행동"에 관한 내용이고, 제 4 요인은 "외모의 결점에 대한 과도한 몰두"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BDDE-SR의 part 3를 요인 분석한 이전의 연구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원저자인 Rosen 등8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개의 요인과 비교해 볼 때, 본 연구에서의 제 1요인 '신체 점검과 변장 행동'은 원문에서 추출된 제 5요인 '옷, 화장, 몸차림, 또는 자세로 외모 결함을 가림', 제 6요인 '자기 관찰, 반복적인 몸치장, 격려 구하기,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형태로 신체를 확인하는 행동'의 개념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 연구에서의 제 2 요인 "본인 또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평가 할 때 외모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과 그에 관한 의식"은 원문에서 추출된 제 2요인 '자기의식(self-consciousness), 당황 및 공공장소에서 관찰당하는 느낌', 제 3요인 '자기-평가 시 과도한 외모 중시'의 개념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의 제 3요인 "자신의 외모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보이는 회피 행동"은 원문에서 추출된 제 4요인 '사회적 상황 또는 공공장소에서의 활동회피와 타인과의 신체 접촉 회피'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이며, 본 연구에서의 제 4 요인 "외모의 결점에 대한 과도한 몰두"는 원문의 제 5요인 "옷, 화장, 몸차림, 또는 자세로 외모 결함을 가림'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문에서는 "외모에 대한 집착과 부정적인 평가"가 제 1 요인으로 추출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단일 요인으로 추출되지 않았고, 이는 국내 간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김지욱 등7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김정란 등6의 연구에서도 다른 요인에 포함되기는 하나 단일 요인으로 추출되지는 않고 있어서 이는 외국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의 하나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DSM-IV에 의하면 외모에 대한 가상적 결함에 대한 집착 및 부정적인 평가가 신체 이형 장애의 진단에 중요한 한 요소인 것으로 기술되어 있으나, 외국에 비해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더욱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이나 집착에 앞서 이러한 외모에 대한 이미지 왜곡이 형성되기까지는 부모를 비롯한 또래 관계, 나아가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공적 자기 의식이 질환의 중요한 요인일 수 있겠다. 공적 자기 의식과 사적 자기 의식이 신체 이형 장애 성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 김명희15의 연구 결과를 보면 사적 자기 의식은 신체 이형 장애 성향과 유의한 상관을 가지지 않는 반면 공적 자기 의식은 신체 이형 장애 성향과 유의한 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국내 신체 이형 장애 성향을 가지는 대학생에서 신체 이형 장애의 증상 양상은 스스로에 대한 왜곡된 신체상 자체 보다는 왜곡된 신체상을 형성하고 유지하게 하는 환경적 영향 및 그에 대한 방어 및 회피 양상으로 드러나게 될 것으로 추론된다.
   본 연구에서 추출된 요인 구조와 다른 국내 연구들의 요인 구조를 비교해 보면, 김지욱 등7의 연구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추출된 5개의 요인 구조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지욱 등7의 연구에서는 5개의 요인을 추출하였는데, 제 1 요인은 "외모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고통과 당황"으로 본 연구에서는 제 2요인에 부합한다. 제 2 요인은 "사회적 상황 또는 공공장소에서의 활동 회피와 신체 접촉 회피"로 본 연구의 제 3 요인과 관련이 있다. 제 3 요인은 "외모 특징을 확인하고 타인과 비교하여 옷, 몸차림, 자세로 외모 결함을 가림"으로 본 연구의 제 1 요인에 부합하였다. 제 4 요인은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본 연구의 제 4 요인과 일치한다. 제 5 요인은 "외모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에 간한 것으로 본 연구의 제 2 요인에 부합한다. 본 연구와 김지욱 등7의 연구에서 요인들의 내용은 유사하였지만, 제 4 요인을 제외하면 요인의 수와 요인의 순서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지욱 등7의 연구에서는 "외모 가치와 중요성" 항목이 제 5 요인으로 독립적으로 추출되었다. 또한 "외모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고통과 당황"이 가장 순서가 높았던 반면 본 연구에서는 신체 점검과 변장 행동이 순서가 가장 높았다. 이 연구에서는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던 반면 본 연구에서는 남, 여의 성비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외모에 관심이 더 많고, 내적인 사고 항목에 우위를 두는 점들로 요인 구조 간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김정란 등6의 연구에서는 5개의 요인이 추출되었고, '외모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고통과 당황' 요인(제 1 요인)과 '자기의식과 부정적인 자기 평가' 요인(제 2요인)의 순서가 가장 높았고, 본 연구의 제 1 요인인 "신체 점검과 변장 행동"은 제 4 요인으로 순서가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고등학생의 경우 활동 영역이 주로 학교와 집으로 국한되어 있어 내적인 사고 항목이 우위를 보이는 반면, 대학생의 경우 생활 영역이 넓어 행동적인 항목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척도 번안 과정에서 정신과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기는 하였으나, 번역-역번역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문항 자체의 미묘한 뉘앙스나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표본 자체가 일 지역의 대학생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국내의 일반 성인 혹은 대학생을 대표할 만한 표본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충분한 수의 남자 대학생을 대상군에 포함함으로써 이전의 연구에 비해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완하였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신체 불만족 정도와 우울 및 불안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문화적인 변인에 대한 조사가 적었다는 점이다. 신체 이형장애의 평가에 대해서 가장 신뢰성 있는 방법은 개개인의 정신병리와 자존감,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를 고려한 평가항목이 보완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BDDE-SR의 표준화 개발은 그간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던 정신과적 영역이었던 BDD의 진단과 연구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결     론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신체적 외모와 관련된 정신과적 장애인 BDD의 평가에 효과적인 평정 도구의 하나인 BDDE-SR을 표준화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전에도 BDDE-SR을 표준화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었으나, 청소년 혹은 여성이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남자 대학생을 포함시켜 표준화 연구를 함으로써 이러한 대상에서의 제한점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한국판 BDDE-SR의 신뢰도를 평가한 결과, 1주일 간격으로 시행한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대한 γ=0.82로 시간적 변화에도 검사 점수는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전체 Cronbach α는 .937, Guttman의 반분 신뢰도는 .873로 평정 척도의 높은 내적 합치도를 보여 한국판 BDDE-SR은 남녀 대학생의 신체 이형장애를 평가하는데 신뢰성 있는 척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판 BDDE-SR의 part 3에 대한 요인 분석 결과, 총 4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그 내용은 "신체 점검과 변장 행동", "본인 또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평가 할 때 외모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과 그에 관한 의식", "자신의 외모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보이는 회피 행동", "외모의 결점에 대한 과도한 몰두"였다.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본 연구에서 제시된 전체 점수나 요인 점수를 일반 대상에 적용하여 BDD를 진단 분류하는 것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간편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자기보고식 척도인 BDDE-SR이 유사한 남녀 성비를 가진 대상에서 신뢰도 및 요인 구조가 평가되었다는 점에서 정신과 임상 장면 및 연구 장면에서 BDDE-SR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REFERENCES

  1. Kaplan & Sadock's Synopsis of psychiatry 9th ed. Philadelphia, PA: Lippincott Williams & Wilkins;2007.

  2.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4th ed.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1994.

  3.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Tenth Revision (ICD-10) ;2009. 

  4. Noles SW, Cash TF, Winstead BA. Body image, physical attractiveness, and depression. J Consult Clin Psychol 1985;53:88-94.

  5. 전영준, 최은영, 임명호, 도진아, 강진경, 이경규 등. 일지역 대학생의 신체 불만족도와 가족 체계 유형, 우울, 자존감에 관한 연구. 대한우울조울병학회지 2009;7:40-48.

  6. 김정란, 지익성, 신석철. 한국판 신체변형척도 개발을 위한 예비연구. 신경정신의학 1999;38:754-763.

  7. 김지욱, 김수영, 강문희, 이선우, 김정란, 왕성근 등. 간호학과 학생의 신체변형장애에 관한 연구. 생물치료정신의학 2007; 13:259-274.

  8. Brown TA, Cash TF, Mikulka PJ. Attitudinal body-image assessment: factor analysis of the Body-Self Relations Questionnaire. J Pers Assess 1990;55:135-144.

  9. Rosen JC, Reiter J, Orosan P. Assessment of body image in eating disorders with the body dysmorphic disorder examination. Behav Res Ther 1995;33:77-84.

  10. Fairburn CG, Beglin SJ. Assessment of eating disorders: interview or self-report questionnaire? Int J Eat Disord 1994;16:363-370.

  11. 황선희, 왕성근, 신윤호. 청소년기 비만 여학생들의 체형만족도와 적응기능. 신경정신의학 1998:37:952-953. 

  12. Shaw H, Ramirez L, Trost A, Randall P, Stice E. Body image and eating disturbances across ethnic groups: more similarities than differences. Psychol Addict Behav 2004;18:12-18.

  13. Wildes JE, Emery RE, Simons AD. The roles of ethnicity and culture in the development of eating disturbance and body dissatisfaction: a meta-analytic review. Clin Psychol Rev 2001;21:521-551.

  14. Ricciardelli LA, McCabe MP, Williams RJ, Thompson JK. The role of ethnicity and culture in body image and disordered eating among males. Clin Psychol Rev 2007;27:582-606.

  15. 김명희. 부정적 정서와 외부 압력 및 자기의식이 여대생의 신체변형장애 성향에 미치는 영향, 대구가톨릭 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2009.